
ETF 비교하다 보면 이런 단어들, 본 적 있으시죠? 샤프비율, 칼마비율, 소르티노비율…
처음엔 이름부터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, 알고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'수익률'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입니다. 왜 그럴까요?
이번 글에서는 투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, 주요 투자 지표 세 가지를 간단하게 풀어보겠습니다.
1. 샤프비율: 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'안정성'
샤프비율(Sharpe Ratio)은 ‘리스크 대비 수익률’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입니다.
같은 수익률이라도 얼마나 덜 흔들리고 안정적으로 벌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죠.
- 공식: (기대수익률 – 무위험수익률) ÷ 표준편차(변동성)
- 쉽게 말하면: "얼마나 출렁이지 않고 수익을 냈는가"
예를 들어 A와 B라는 ETF가 둘 다 연 10%의 수익을 냈다고 해도,
A는 잔잔하게 올라갔고 B는 오르락내리락이 심했다면, 샤프비율은 A가 더 높습니다.
샤프비율이 높을수록, 위험을 덜 감수하면서 수익을 냈다는 뜻입니다.
2. 칼마비율: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나요?
칼마비율(Calmar Ratio)은 수익률을 '최대 낙폭(Max Drawdown)'으로 나눈 값입니다.
- 공식: 수익률 ÷ 최대 낙폭
- 의미: “많이 벌었다 해도, 떨어질 때 얼마나 버텼는지가 중요하다.”
예를 들어 어떤 펀드는 수익률 15%지만, 중간에 -30%까지 떨어졌다면? 칼마비율은 낮게 나옵니다.
반면, 수익률 10%지만 낙폭이 -5%라면 칼마비율이 훨씬 높죠.
하락에 얼마나 강한가, 시장 충격에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를 보는 지표입니다.
3. 소르티노비율: 좋은 변동은 괜찮아요
소르티노비율(Sortino Ratio)은 샤프비율과 비슷하지만,
'좋은 변동성'은 빼고, '나쁜 변동성(수익률이 평균보다 낮은 경우)'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.
- 공식: (기대수익률 – 무위험수익률) ÷ 하방표준편차
- 쉽게 말해: “내려갈 때만 따지는 안정성”
예를 들어, 어떤 ETF가 자주 급등락하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고 대부분 상승 쪽으로 변동한다면,
샤프비율은 낮을 수 있지만 소르티노비율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.
투자자가 싫어하는 건 '하락'이지, 모든 변동이 아닙니다. 그걸 반영한 지표가 소르티노비율입니다.
4. 이 지표들을 언제 써먹냐고요?
- ETF 비교할 때: 단순히 수익률만 비교하지 말고, 샤프비율/칼마비율도 같이 확인
-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: 고수익보다 안정적 수익이 중요한 시기
- 내가 '잔잔한 투자'를 선호할 때: 높은 수익률보다 높은 지표를 선택
예: ARKK vs SPY
- ARKK: 수익률은 높았지만 변동성·낙폭도 크다 → 샤프/칼마비율 낮음
- SPY: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 → 지표는 높을 수 있음
마무리하며
이제 투자 지표들을 볼 때,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가 말하는 '투자의 성격'까지 함께 보세요.
어떤 ETF든, 수익률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샤프비율, 칼마비율, 소르티노비율은 그 펀드의 성격을 말해줍니다.
투자를 단순히 수익률 게임으로만 보지 않고, 내 성향과 맞는 ETF를 찾는 데 이 지표들을 활용해보세요.
그게 바로, 똑똑한 ETF 투자자의 첫걸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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