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카드값, 월세, 식비, 구독료 등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‘혹시 갑자기 병원에 가게 되면 어떡하지?’, ‘가전이 고장 나면 무슨 돈으로 해결하지?’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.
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비상금통장입니다.
통장쪼개기를 실천하고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통장 중 하나죠.
그런데 비상금은 얼마를, 어디에,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? 오늘은 이 세 가지 질문에 현실적인 답을 드려볼게요.
1. 비상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?
비상금은 정해진 공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, ‘월 고정지출의 2~3배’ 또는 ‘3개월치 최소 생계비’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시 계산:
- 월 고정지출이 100만 원 → 비상금 최소 200만~300만 원
- 사회초년생 기준 생계비 80만 원 × 3개월 = 240만 원
하지만 아직 자산이 많지 않은 상태라면, 1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.
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, “손대지 않고 유지되는 돈이 있다”는 안정감입니다.
2. 어디에 보관하는 게 좋을까요?
비상금은 ‘비상시’에만 꺼내야 하므로, 쉽게 꺼낼 수는 있지만, 너무 쉽게 손대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보관 위치 | 장점 | 단점 |
입출금 통장 (타 은행) | 접근 쉬움 + 분리 가능 | 심리적으로 쉽게 꺼낼 수 있음 |
CMA 계좌(증권사) | 하루만 맡겨도 이자 발생 | 사용이 불편할 수 있음 |
예금/적금(자유입출금형) | 일정 기간 묶어두기 가능 | 비상시 즉시 인출 불가 |
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별도 은행 또는 CMA에 숨겨두기 + 문자 알림 끄기입니다.
은행 앱에서도 “계좌 숨기기” 기능을 활용해보세요. 눈에 덜 띄면 덜 쓰게 됩니다.
3.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?
비상금은 단발성 모으기가 아니라 유지 전략이 중요합니다.
실천 팁:
-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이체로 20만 원씩 비상금 통장에 이체
- 100만 원이 쌓이면 이후부터는 유지만 하되, 1년에 한 번 정도 점검
- 사용한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다시 채우기 → 다른 저축보다 우선
비상금은 보험과도 비슷합니다. 쓸 일이 없길 바라지만, 필요할 때 없으면 큰일 나는 자금입니다.
4. 비상금, 이런 상황에 쓰세요
- 갑작스러운 병원 진료비 (치과, 응급실 등)
- 휴대폰 분실 또는 수리
- 가전제품 고장 (냉장고, 세탁기 등)
- 가족 경조사비, 예상치 못한 출장비
- 갑작스러운 이직 또는 소득 공백 발생
이 외의 상황은 대부분 비상금이 아닌 ‘소비 예산’ 또는 ‘여유 자금’으로 해결해야 합니다.
마무리하며: ‘쓰지 않는 돈’이 내 마음을 지켜줍니다
비상금은 심리적인 방패입니다.
지금 당장은 쓸 일이 없어도,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비를 조절하고, 불안을 줄여주는 힘이 있습니다.
지금 통장을 확인해보세요. 혹시 비상금을 모으기 전이라면, 월급의 10%만이라도 따로 떼어두는 습관부터 시작해보세요.
작은 준비가, 큰 위기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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